
현재는 3편이 가동 중.
나에게 이 게임은 처음 등장부터 지금까지 잡지나 인터넷으로만 정보를 얻은 것이 전부였고, 중간중간 일본 여행을 갔을 때 직접 보긴 했으나 화면을 봐도 하고 있는 사람을 봐도 도통 게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없었던 게임이었다. 손으로 카드를 움직이고 가끔 비비고도 하고 그러는데 말이지;
그런 시간은 흘러흘러 최근 이 게임의 최신작인 3편이 국내 가동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설치되어 있는 곳의 정보를 찾다가 평소에도 게임 구매로 자주 들르는 남부터미널 국제전자센터 게임매장층인 9층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주말 드디어 소문의 '삼국지대전3'를 직접 플레이.
TCG라면 처음 시작할 때 의례적으로 '스타터 팩'이란 것을 사는데, 이 게임 역시 그러하다. 이 게임의 '스타터 팩'은 '코스트 6.5에 맞춘 무장 카드 3장 / 군사 카드 / 군주IC카드 / 설명서 / 카드 슬리브'로 구성되어 있다. 스타터 팩은 위(魏:赤)/촉(蜀:綠)/오(吳:靑) 중심으로 구성되어있는 3종류가 랜덤으로 들어 있고, 각 종류의 내부 구성은 똑같다고 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내 경우엔 위(魏)중심 스타터인 셈.]

하후연, 조홍, 군사인 진군 사이에 뻘쭘한 관우가 포인트;
운장이 잠시 조조 밑에 몸 담을 때의 상황을 표현한 듯한 스타터 구성인건가-ㅁ-
'군주 카드'라고 불리는 IC카드는 플레이어의 이름, 승패정보 등이 저장되는 메인 ID카드인 셈이고, '무장 카드'가 자기가 게임에 직접 쓰는 카드들. '군사 카드'(가로로 긴 카드)는 게임 중에 1번 게임 전체에 효력이 발생하는 '오의'라는 기술을 쓰기 위함인데, 군사마다 이 오의를 각각 다르게 가지고 있어 자기가 구성하는 카드 구성(이른바 '덱')에 맞춰 알맞는 오의를 가진 군사카드를 정하면 된다.
이 게임의 플레이 방법은 단순하게 요약하면 자기가 가진 무장 카드들을 게임판 위에 놓고 이를 양손을 이용해 움직이면서 부대들을 실시간으로 조종하고, 기본 3병종인 '창병/기병/궁병'의 가위바위보 상성을 이용해 우위를 점하면서 상대의 성을 함락시키는 게임이다. [참 쉽게 잘 요약했구나;]
스타터팩을 사서 게임을 시작했다. 그럼 그 다음은 카드를 모아 자신의 덱을 구성하고 강화해야 하는 것이 TCG의 인지상정이자 저자거리의 법도 아니겠는가; 이 게임의 카드 수집은 다른 오프라인 상의 TCG 게임처럼 '부스터 팩'이라 불리우는 랜덤 구성 카드 묶음을 사서 모으는 방식은 아니고, 게임 플레이시 카드 1장이 기계를 통해 배출되는데 이를 모아가면서 카드 수집을 하는 방식이다. 사실 부스터 팩을 사서 카드를 모으는 방식은 이상하게 몰인정해보이는 부분이 없지 않은데, 뭔가 게임플레이한 후에 보상으로 1장 주는 방식이라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하나 뜯어보는 재미도 은근 쏠쏠하니 괜찮다. [조삼모사-_-]
게임에 관한 자세한 플레이방법이나 설명은 국내 유저들이 많이 모인 네이버 삼국지 대전 카페나 SEGA 삼국지대전 공식 홈페이지 등등에서 자세히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는 링크로 해결하도록 하고, 지난 주말 첫 플레이 감상을 조금 적어보도록 하자. 위에 언급했듯이 이 게임은 무장 카드들을 조종하는데 각 무장 별로 '코스트'라는 밥값이 있고, 이 코스트 최대 8 이내에서 자신의 덱을 구성한다. 스타터팩 구성은 코스트 6.5라서 1.5가 모자라는 구성. 처음 스타터팩을 사서 기계에 앉아 카드를 놓는데, 옆에서 다른 플레이어분 [나중에 알았지만, 네이버 삼국지 대전 카페의 '투신YD'님]이 '제가 덱을 좀 맞춰드릴까요?' 하시더니 어느 나라로 맞출거냐고 물으시면서 위(魏) 무장 카드를 한아름 안겨주심; '아 이것이 TCG 유저의 정인가!' 새삼 느끼면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덕분에 코스트 8을 꽉 채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직접 즐겨본 느낌이라면 괜히 심하게 고민했다는 배반감; 실제로는 해보면 쉬운 게임규칙이고 그 속에서 각 카드의 특징들이 만들어내는 전략성이 메인인데 양손으로 카드를 밀고 당기면 플레이하는 손맛도 남다른 기분이다.

이게 다 '투신YD'님이 주신 카드들. 2열 맨 왼쪽은 무려 R(레어)방덕이다.
현재 국내 삼국지대전3가 설치된 점포는 총 5군데, 용산 Fun It / 구로 Fun It / 인천 Fun It [Fun It은 SEGA와 제휴한 아케이드 매장 프랜차이즈로 모두 각 지역 CGV 극장 옆에 위치]과 국제전자센터 9층 게임 매장층, 그리고 방화동 UNINET이라는 PC방에 들어가있다고 한다. 각 매장의 기기끼리는 인터넷으로 연결되어있어 게임 내 '전국대전'(全国対戦)이라는 메뉴를 통해 서로간의 대전이 가능하며, 플레이시 화면 상단에 플레이스팟도 표시된다. [난 아직 전국대전에 갈 레벨이 아닌지라, 싱글플레이인 '영걸전'(英傑伝) 모드만 5게임 즐겨본 정도.] 지금 삼국지대전3의 플레이 요금은 한 게임에 1500원. 일본의 플레이요금 평균 300엔에 비하면 환율로만 비교해도 반값 이하긴 해서 그저 고맙게 생각하는 중이다.
삼국지대전 시리즈는 일본 아케이드 순위에서도 늘 수위권에서 롱런 중인 게임이다. 이렇게 뜻밖의 기회로 시작하게 되었지만 슬슬 모이는 카드들을 보면서 뭔가 짜보고 있는 것이 괜히 시작했나-_- 싶은 생각도 조금 들고... [TCG란게 그저 무서움; 덜덜덜] 허나 인생의 궁금증 하나가 시원하게 후회없이 사라졌다는 생각에 맘 편하고, 재미있는 게임에 흐뭇할 수 있어서 기쁜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앞으로 간간히 플레이 감상 포스트나 올리면서 편하게 즐겨볼 예정. 더불어 아케이드 불모의 땅 한국에 선뜻 이런 큰 결정을 해주신 수입 관계자 분들께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 전한다;

이건 영걸전 5게임 하고 뜯은 카드들.
기껏 위(魏)로 구성 중이었는데 오(吳) 덱으로 맞춰질 기세.png (털썩)
ⓒ SEGA CO., LTD. ALL RIGHTS RESERVED.
Trackback Address :: http://www.richter.pe.kr/blog/trackback/3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