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을 알았던 때가 정확히 중학교 1~2학년 때라고 생각되는데...

당시 '만트라 프레스'라는 잡지에 이 게임의 공략이 실린 적이 있었다.

주인공의 이름은 '대공 익'(大空 翼, 오오조라 쯔바사)이라 했고,
생면부지의 일본 이름들이 가득 나와있는데...
뭔가 축구게임이라는게 필살기 이름들도 나오고,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한 설정이었다.

쌍둥이의 스카이랩 트윈슛
소우다의 카미소리(면도날)패스
휴우가의 타이거슛, 네오타이거슛

벌써 흥분되지 않는가!!

계속되는 호기심에 결국 굴복하고, 게임샵에서 '대공익 2대'(아는 사람은 아는 네이밍)를 구하게 되는데...

당시 중학생에게 일본어 일색의 메뉴선택형 전략축구게임이란 쉽게 포기할 법 했으나...
이상하게 전혀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그때부터 카타카나를 외우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가 내가 지금 익히고 있는 일어의 근간.]

슛, 패스, 오바헷또키꾸, 헤딩구(이때 일본사람 발음 나쁜 것도 같이 깨닫기 시작;) 등등

말 그대로, 기본 행동과 필살기 이름을 알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그리고 세이브도 따로 팩 자체 저장방식이 아닌 패스워드 식이라,
캡틴 쯔바사2 전용 노트에 패스워드만 빼곡히 적어놓을 정도였으니...
[중학교2학년 글씨로 히라가나 마구 섞인 패스워드는 당연히 못알아볼 정도였고, 당연히 동작하지 않는 패스워드도 속출;]

슬슬 익숙해져 가면서 이 묘한 시스템의 축구에 빠져버린 나는, 친구들에게 하나 둘씩 전파를 시작했다.
지금의 친구들 대부분 안 해본 놈이 없을 정도였으니...

지금 생각해도 감동인건, 그레이트수퍼골키퍼 '와카바야시'의 컷인 장면!
따로 필살기 형태의 세이브기술은 없지만, 놀랄만한 캐치능력(유독 이놈은 펀칭보다 높았었다)이 빛을 발하는...

그리고 '사이클론'이다.
사이클론의 자세한 건 위의 JH님 트랙백 포스트에도 나오니 생략을 ^^

허황되다 못해 초시공의 영역을 보여주는 만화를 이처럼 시스템화하여 제작했던 당시의 개발자들에게 다시 한번 찬사를 보내고 싶다!

간만에 중앙선에서 드라이브 슛으로 상대방을 철저히 유린해보고 싶군! 우후후후
2004/05/18 01:55 2004/05/1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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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reywitch 2004/05/18 12:53 URL | MODIFY/DELETE | REPLY

    나도 이거 패스워드 적는 노트있었다. 이 때 일본어를 읽고 쓰게 된건 나역시 마찬가지였지 ㅋㅋ

  2. cyclonex 2004/05/18 17:27 URL | MODIFY/DELETE | REPLY

    컥.. 이 오락으로 인해 영진이랑 친해졌다... 아마도.. 첨으로 빌린 오락이 이거였던거 같은데.. 아님말고.. 아무튼.. 이 오락으로 인해 내 아이디가 결정되었다.. X라는 이름의 Cyclone이지 -_-;;

  3. greywitch 2004/05/18 19:14 URL | MODIFY/DELETE | REPLY

    컥 싸이클론이 그 싸이클론이었냐? >.< 그나저나 영진이와의 악연의 시작을 준 게임이라니 그다지 좋진 않구나 ㅋㅋ

  4. Mr.R 2004/05/18 22:11 URL | MODIFY/DELETE | REPLY

    Greywitch>>
    아 이때 증말 미친듯이 했었잖아... 지금 생각해도 멋져! 컷인화면은 2가 정말 제일이었음.
    3 컷인 얼굴은 눈 사이가 너무 멀어서;;;

    Cyclonex>>
    자네 아이디 유래가 이거였구만; 싸이클론, 필요가츠가 무지막지해서 자주 쓰진 못했지만... 쓰면 1골 예약!

  5. A-Rod 2004/05/18 22:34 URL | MODIFY/DELETE | REPLY

    흥! 난 미쓰기가 좋았다고....
    점핑발리 해야되는데.. 자꾸 패스가 해딩으로 가면.. 난감
    패스하고 다시 리턴해주고.. 다시 해딩이면.. 발리 포지션 나올때까지 반복했던 기억이..
    당시.. "메"하고 "누"... "아"하고.. "오"... 심지어 "마"하고 "모"까지 헷갈리던 시절이니;;;
    그래도.. 패미콤으로 가장 재밌게 했던 오락중 하나로.. 기억한다는.....

  6. greywitch 2004/05/18 23:19 URL | MODIFY/DELETE | REPLY

    마지막 브라질 전에서 '다크니스 일루젼'에 싸이클론이나 네오타이거 막히면 대략 난감했던 기억이 ;; 가끔 막힌다는.. >.<
    나도 미스기 좋아했는데, 꼭 후반엔 슈퍼오바헤드로 슛을 넣었다 ㅋㅋ 그래도 난 골든콤비 나머지 한쪽이었던 미사키가 젤 좋았다 ㅋㅋ

  7. Mr.R 2004/05/18 23:23 URL | MODIFY/DELETE | REPLY

    그나저나 우리 친구들, 캡틴 쯔바사 얘기나오니, 광분 모드네.
    예상 외의 리플 세례;

  8. Mr.R 2004/05/18 23:21 URL | MODIFY/DELETE | REPLY

    A-Rod>>
    아 '미스기'도 정말 멋진 놈. 능력치 최강이지만, 지병(심장병) 탓에 가츠소비량이 무지막지해서 풀타임을 활용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플레잉 코치라는 멋진 직함까지...
    '미사키'얼굴 빨간 머리 버젼 이었다는... 아 그리고 점핑발리는 '미사키'꺼 아녀? 미스기는 하이퍼오버헤드...
    * 제일 많이 틀리던 일어: (め、ぬ) (あ、お) (わ、れ、ね) (さ、き)

    Greywitch>>
    나도 미사키 팬! 미사키 점핑발리 사랑해~

  9. cyclonex 2004/05/19 10:24 URL | MODIFY/DELETE | REPLY

    그나저나 당신 요즘 왜 안들어와??

  10. Mr.R 2004/05/19 13:36 URL | MODIFY/DELETE | REPLY

    Cyclonex>
    이유는 LS보드에...

  11. calpis 2004/05/20 21:50 URL | MODIFY/DELETE | REPLY

    와카바야시도 후반가면 펑펑 나가 떨어졌죠.;;
    펀칭이 능력이 더 좋긴 하지만;; 펀칭해낸 볼이 상대팀에게 다시 갈 두려움덕분에;;
    가끔씩 그..컷인 장면이 나오길 바라면서 캣취를 고르곤 했죠^^;

  12. Mr.R 2004/05/20 23:21 URL | MODIFY/DELETE | REPLY

    calpis>>
    그렇습니다!! 그래도 와카바야시라면 캣취였죠~^^

  13. Gyustave 2005/10/11 17:19 URL | MODIFY/DELETE | REPLY

    싸이야 구라 치지마~
    이거 때문에 너랑 친해진적 없삼~ ㅋㅋㅋ
    쯔바사2 로 '이정수'와 친해졌고,
    쯔바사3 가 바로 너다~!!! ㅋㅋㅋㅋ 추억이 대롱대롱~ ㅋㅋ

    • Mr.R 2005/10/12 02:17 URL | MODIFY/DELETE

      규스타브씨...
      자네는 1년 있다 답글 쓰는게 취미인가? -_-

  14. Gyustave 2005/10/12 10:38 URL | MODIFY/DELETE | REPLY

    그냥 니 홈피 옛날 글 보다 첨 봐서... ㅋㅋㅋ
    정말 어쩌면 취미 일듯.....
    캡틴쯔바사 다시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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